[영웅기 번역] 영웅기의 적벽대전 묘사
曹操進軍至江上,欲從赤壁渡江。
조조가 군을 이끌고 강가에 이르러,
강을 건너 적벽까지 나아가길 바랬다.
無船,作竹椑,使部曲乘之,
從漢水來下,出大江,注浦口。
배가 없어서, 대나무 뗏목(竹椑)을 만들어,
부곡(部曲, 병사)들에게 타도록 하고,
한수를 따라서 내려가며 나아가서,
큰 강으로 나아가, 포구로 흘러갔다.
未即渡,周瑜又夜密使輕軻百艘[4],
燒椑,操乃夜走。
(강을) 건너가기 직전에,
주유가 동시에 밤중에 은밀히
가벼운 배 백 척을 사용하여,
뗏목을 불태우고(燒椑),
조조는 이에 밤중에 도망갔다.
〈《御覽,태평어람》七百七十一。〉
曹公赤壁之敗,
至雲夢大澤,遇大霧,迷道。
조공이 적벽에서 패하고,
운몽대택(雲夢大澤)에 이르렀는데
심한 안개를 만나서, 길을 잃었다.
〈《書鈔,북당서초》 〉
영웅기의 기록은 아예 조조군에서 수군이 없었고
간이 뗏목으로 도강하였다고 묘사하는 등.
적벽대전을 다룬 다른 기록과 배치되는 내용이 많아서
정사 삼국지에서 참조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정사 삼국지에 따르면,
왕찬은 유종에게 조조의 군대에 항복하도록 권했고,
한수 가에서 조조가 벌였다는 연회에도 참가하여,
적벽대전을 상당히 가까이서 관찰할 기회가 있었던
인물이라는걸 고려하면, 그냥 무시하기도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아마, 조조 군에서는 선박이 부족했고
연의와는 달리 수군 징발이 충분히 되지 않아
대나무를 베어서 뗏목을 만드는 걸로 일부 보충했고
그 광경을 목격한 왕찬이 저렇게 서술한게 아닐까요?
조조가 안개를 만났다고 언급되는 운몽대택(雲夢大澤)은
지금의 우한 일대에 있었던 거대한 늪지대입니다.
원래 이 운몽대택은 거대한 호수였습니다만,
강남이 개발되면서 간척 활동으로 서서히 소멸하여,
지금은 대부분 평원이 되었고, 작은 호수가 몇개 남았을 뿐입니다.
하지만 삼국시대에는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상당히 거대한 늪지대가 존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추정도는 아래와 같은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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